아침 출근 후 매일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아내와 카톡을 주고 받는다.
특별한 대화의 주제가 있는 건 아니고 잘 도착했는지, 오늘 하루 수고하라는 등의 안부 인사를 묻는 정도이다. 오늘도 아침에 도착하니 아내에게서 톡이 왔다.
어제 밤, 회사에 오늘까지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모든 집안 일을 마치고 9시에 컴퓨터 앞에 앉더라. 한 시간 정도만 하고 얼른 끝내야겠다 하면서 시작하는 뒷 모습을 보고 나는 피곤해서 먼저 잠을 청했다.
새벽에 화장실을 간다고 깼을 때 1시 반이었는데 아직도 아내가 보이지 않아서 찾으니 아직도 작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2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6시 반에 또 일어나 우리 가족의 아침을 준비해 줘야 하는 게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조금 더 자라하고 오늘은 내가 별 볼일은 없는 간단한 아침을 준비해 먹고 출근을 했다.
아내는 출근시간이 나보다 조금 늦어서 아침에 잠시 눈을 붙이라고 했더니 답장이 오네?
머리 감았다고 셀카를 찍어 브이를 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한 장 보내왔다.
사진을 보는데 코 끝이 찡하더라.
우리 가정의 모든 비하인드를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아내가 얼마나 애쓰고 수고하고 있는지 아픈 남편 챙기느라, 중학생 아들녀석 챙기느라,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며 일하고 있는 아내의 수고가 갑자기 온 몸으로 느껴졌다.
아내가 지금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속에서도 마음의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행복은 주위환경에서 오는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믿고 있다.
오늘 하루도 치열한 하루 속에서 마음의 행복을 잃지 않기를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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