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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리뷰7

오늘도 혼자 궁상스런 아침 아침 출근 후 매일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아내와 카톡을 주고 받는다.특별한 대화의 주제가 있는 건 아니고 잘 도착했는지, 오늘 하루 수고하라는 등의 안부 인사를 묻는 정도이다. 오늘도 아침에 도착하니 아내에게서 톡이 왔다.  어제 밤, 회사에 오늘까지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모든 집안 일을 마치고 9시에 컴퓨터 앞에 앉더라. 한 시간 정도만 하고 얼른 끝내야겠다 하면서 시작하는 뒷 모습을 보고 나는 피곤해서 먼저 잠을 청했다.새벽에 화장실을 간다고 깼을 때 1시 반이었는데 아직도 아내가 보이지 않아서 찾으니 아직도 작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2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6시 반에 또 일어나 우리 가족의 아침을 준비해 줘야 하는 게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조금 더 자라하고 오늘은 내가 별 볼일은 없는 간단한.. 2024. 7. 17.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누구에게나 들키고 싶지 않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비밀 하나 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공개되면 부끄러워서 그럴수도 있고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고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에서 마음에 꽁꽁 묻어두고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랬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고 특히 내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더더욱 그랬다.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언젠간 알려질 수 밖에 없었을까.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 마음이 좀 후련하다. 혼자서 끙끙대던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괴로웠거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속은 후련한데 자신감은 좀 떨어진다. 주눅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잘못을 한 건 아니지만 죄인이 된 기분.그래도 여전히 내일에 대한 두려움.. 2024. 6. 26.
하루살이 인생 오늘 하루 내 머리속을 차지하고 있었던 생각들.이번달 빠져나갈 돈은 얼마나 되나?블로그 글쓰기 빠지지 말고 해야지.병원브이로그 영상 편집해야 하는데...우리 아들은 학교생활 잘 하고 있나?날씨가 31도라 생각보다 시원한데?배는 고픈데 점심은 먹기 싫구만.퇴근길에 처가에 들러서 아들이 두고 간 열쇠 찾아 가야지.아내는 오늘 출근 잘 했나? 더울텐데 어떻게 갔지?블로그 글 하나 쓰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들지?어떻게 하면 부업 파이프라인을 좀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점심 같이 먹기 불편한 사람 있는데 혼자 편하게 먹을까?오늘은 또 어떤 주제로 포스팅을 해 볼까?날씨가 흐릿해 지는걸 보니 저녁에 비가 오려나?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시는 일은 뭘까?지금의 고난과 어려움은 어떤 의미일까? 하나님의 .. 2024. 6. 24.
우리 아들 힘들어서 우짜노 아침일찍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하루종일 흐리고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아침바람이 꽤 시원하다. 지난주에 엄마가 해 주신 반찬을 비우고 돌려드려야 할 반찬통을 챙겼다.대학교를 졸업하고 부터 엄마를 어머니로 부르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었기도 했고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서 엄마라고 하면 너무 철없어 보일 것 같았다.얼마전부터 다시 엄마라 부르기 시작했다.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의 이름도 엄마로 바꿨다. 어머니라는 호칭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예의와 격식, 더 가까워지지 않는 거리감이 느껴졌고 엄마라는 호칭이 주는 그 친밀함과 편안함이 그리웠다. 엄마 집까지는 차로 15분정도 걸린다. 토요일 아침, 한적한 도로를 달리며 비오기 전의 그 축축한 공기를 .. 2024. 6. 22.
하루중에 행복했던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여 밤 11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하루에 눈뜨고 생활하는 시간은 17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퇴근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오늘 하루는 뭘 했는지, 이루어 놓은 건 없는 것 같고 허무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내 하루의 시간 중에 행복하다고 느꼈던 시간은 얼마나 될까? 불안하고 두렵고 염려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하루동안 무슨 생각을 하면 살았나?매일매일 생각해 본 적은 없긴한데 오늘만 놓고 보자면 행복했던 시간은 0이었던 것 같다. 즐거웠던 시간도 0이었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낸 시간은 0이었다. 반면 불안하고 염려되고 걱정하고 두려웠던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고, 그 다음으로 초조하고 불안한 생각 하지 않기 위해 애써 무언가를 하면서 잊으려고 .. 2024. 6. 20.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지 나는 타고난 기질이 내향적이다. MBTI 도 ISTJ로 내향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환경에 의해 E가 길러지긴 했지만 타고난 내 본질은 내향적이다.그래서인지 자라면서 인간관계가 좁은 편이었다. 폭넓은 범위의 관계를 가지기 보다는 소수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편이었고,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친구를 맺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관계는 없다. 성인이 되어서 맺어진 관계가 대부분이다. 요즘 주위에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보면 아이들끼리 놀게 해 주면서 관계를 넓힐 목적으로 엄마들이 일부러 모임을 만들어 반 강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내 아이가 혼자 놀거나, 혼자 밥을 먹었다거나, 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없다고 하면 엄마들은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다.나의 과거를 가만히 생..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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